구글 Opal(오팔), 이제 Gemini(제미나이)에서 직접 사용한다 - 바이브 코딩의 진화

구글 Opal이 Gemini에 통합되며 코딩 없이 AI 앱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이 더 쉬워졌습니다. 국내 활용 사례부터 실무 적용의 한계점까지, 지금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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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3, 2025
구글 Opal(오팔), 이제 Gemini(제미나이)에서 직접 사용한다 - 바이브 코딩의 진화

작년 7월 구글이 처음 공개했던 실험적 도구 Opal이 이제 Gemini 웹 앱에 직접 통합됩니다. 12월 17일 구글은 코딩 없이 자연어만으로 AI 미니 앱을 만들 수 있는 이 '바이브 코딩(vibe-coding)' 도구를 Gemini의 Gems 매니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Gems에서 만나는 Opal, 무엇이 달라졌나

Gemini를 많이 써보신 분들은 이미 Gems도 한번쯤은 사용해 보셨을겁니다. 학습 코치, 브레인스토밍 도우미, 코딩 파트너 같은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Gemini 버전인데, 이제 Gems 매니저에서 ‘Opal’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접근성입니다.
기존에는 별도로 opal.google.com에 접속해야 했지만, 이제 Gemini 웹 앱 안에서 바로 비주얼 에디터(Visual Editor)를 열어 앱을 만드는데 필요한 단계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코드 한 줄 없이 각 단계를 재배치하고 연결할 수 있게 해줍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새로운 뷰입니다. 이제 Gemini에서 자연어로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자동으로 단계별 리스트로 변환해줍니다. "고객 문의 내용을 입력받아서 정중한 답변 초안을 만들고, 감정 분석 결과를 덧붙여주는 앱"이라고 설명하면, Opal이 알아서 입력 → 텍스트 생성 → 감정 분석 → 출력 같은 워크플로우를 구성해주는 거죠.

복잡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면 Gemini에서 고급 편집기(Advanced Editor)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만든 미니 앱은 계속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놓치면 안 됩니다.

바이브 코딩, 이제는 대세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표현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하면 "이런 느낌으로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AI가 알아서 코드를 짜주는 개발 방식입니다. 원하는 결과물의 분위기나 목적을 자연어로 “대충 ~이러한 바이브야” 라는 식으로 설명하면, 기술적인 구현은 AI가 대신 처리하는 거죠.

지난 2~3년 사이 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스타트업 부분에서는 Lovable이 연매출 2억 달러를 돌파했고, Cursor는 5개월 만에 또 투자를 유치하며 23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이에따라, AI 제공사들도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Anthropic의 Claude, OpenAI의 GPT 모두 코드 생성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소비자 대상으로는 Wabi 같은 AI 앱 빌딩 스타트업도 등장했습니다.

구글의 Opal은 이 흐름 속에서 독특한 포지셔닝을 갖고 있습니다. 코드를 전혀 몰라도 되는 완전한 노코드(no-code) 접근이면서, 동시에 구글의 최신 AI 모델들(Gemini, Imagen, Veo, AudioLM)을 하나의 워크플로우 안에서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죠.

한국에서의 반응과 활용 사례

Opal은 10월에 한국을 포함한 15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는데요. 국내에서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특히 스타트업과 1인 기업가들 사이에서 "아이디어를 몇 시간이 아니라 몇 분 만에, 너무나 간단하게 프로토타입으로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딸깍’이라는 수준의 표현을 사용할 정도입니다.

실제 활용 사례를 보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블로그 주제를 입력하면 SEO 최적화된 글 초안과 대표 이미지를 함께 생성하는 앱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글 작성 → 이미지 생성 → 편집을 따로따로 했지만, Opal 워크플로우로 전 과정을 자동화한 거죠.

마케팅 팀에서는 제품 설명서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광고 카피, 소셜미디어 게시글, 이메일 뉴스레터 초안을 동시에 생성하는 앱을 활용합니다. Gemini가 텍스트를 생성하고, Imagen이 비주얼을 만들고, 모든 걸 하나의 도구에서 출력하는 식입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코딩을 전혀 모르는 교사들이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Q&A 앱이나 퀴즈 생성 앱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특정 교과 내용을 입력하면 난이도별 문제를 자동 생성하고, 학생 답변을 분석해 피드백까지 제공하는 앱을 수업 준비 시간에 뚝딱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물론, 한계도 있다

그치만 Opal은 여전히 "실험단계”인 도구입니다. 기업급 SLA(서비스 수준 협약)나 확정된 고객지원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며, 장기적인 서비스 지속성도 현재는 보장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미니 앱'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확장성, 고급 보안, 거버넌스 기능 같은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필요한 요소들은 부족합니다. Forrester의 애널리스트 찰리 다이는 "마케팅 자동화나 리포팅 같은 업무엔 적합하지만, 미션 크리티컬한 프로세스 자동화에는 아직 깊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구글 생태계에 대한 의존성도 양날의 검일 수 있습니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건 강점이지만, OpenAI의 GPT나 Anthropic의 Claude 같은 타사 모델을 지원하지 않아 ‘유연성’에서 다소 제한됩니다.

현재 베타 기간이라 무료로 제공되지만, 향후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이 도입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금 만든 앱에 의존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용이 청구되기 시작하면 곤란해 할 유저들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실무자들이 알아야 할 것

새로운 도구가 나올 때마다 사용 또는 도입을 결정하기보다 현실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내 업무와의 핏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Opal의 가장 큰 가치는 빠른 프로토타이핑입니다. 아이디어가 실제로 작동할지 검증하는데 몇 주씩 걸리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반나절이면 워킹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실제 사용자에게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비즈니스/서비스 로직에 바로 적용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R&D, 프로토타이핑, 내부 생산성 도구 정도로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에베레스트 그룹의 애널리스트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은 이미 정착된 데이터 모델, 프로세스 소유권, 네이티브 커넥터,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어 Opal보다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Opal의 미래는 밝습니다. 구글은 최근 병렬 실행 기능, 고급 디버깅, 성능 개선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고, 15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Google Workspace와 통합되고, 산업별 패키지가 추가되고, 앱 마켓플레이스가 생긴다면 단순한 실험 도구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우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충분히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시도해볼 만한 이유

Opal이 Gemini에 통합된 지금이야말로 시도해보기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별도 가입이나 설치 없이 Gemini 웹 앱(gemini.google.com)에서 바로 Gems 매니저를 열어보세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첫 프로젝트는 반복 작업 자동화입니다.
매주 하는 보고서 작성, 이메일 초안 생성, 회의록 요약 같은 단순 반복 작업을 Opal 워크플로우로 만들어보세요. 30분 투자로 앞으로 몇 시간씩 절약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아이디어 검증입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서비스나 기능을 실제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서 동료나 고객에게 보여주세요. "이런 거 만들면 어떨까요?"보다 "이거 한번 써보세요"가 훨씬 강력합니다.

바이브 코딩의 시대가 왔습니다. 코드를 모른다는 게 더 이상 핑계가 될 수 없는 세상이죠. 중요한 건 기술 스택이 아니라 해결하고 싶은 문제와 구현하고 싶은 아이디어입니다. Opal은 그 간극을 메우는 다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오픈네트웍시스템 ㅣ 권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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