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엔비디아 '깐부' 협력, 정의선-젠슨 황 회동으로 본 자율주행 미래 (CES2026)

CES 2026에서 다시 만난 정의선 회장과 젠슨 황 CEO. 두 달 만의 재회 뒤에 숨겨진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과 엔비디아 알파마요 기술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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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8, 2026
현대차와 엔비디아 '깐부' 협력, 정의선-젠슨 황 회동으로 본 자율주행 미래 (CES2026)

*상위 썸네일 내 이미지는 AI로 제작되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이 2개월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삼성동 ‘깐부’ 회동 이후 CES2026 에서 ‘피지컬 AI’ 주제로 손을 잡게 된건데요.
미국 라스베가스의 현장의 자세한 내막을 정리했습니다.

13시간 비행도 마다 않은 정의선 회장의 선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1월 첫째 주 일정은 누가 봐도 강행군이였습니다.

1월 5일 베이징.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만찬을 끝낸 대부분의 총수들은 서울로 복귀했지만 정 회장은 13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감수하고 미국 라스베가스로 향했습니다.

엔비디아가 꺼낸 승부수, 알파마요란?

"피지컬 AI의 챗GPT 순간이 왔다"

젠슨 황은 1월 5일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했습니다.자율주행 업계를 뒤흔들 새로운 AI 플랫폼이었죠.

"기계가 현실 세계를 직접 이해하고 스스로 추론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표현대로, 알파마요는 기존 자율주행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VLA 모델: 보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AI

알파마요의 핵심은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입니다.

기존 자율주행 방식:

  • 센서가 감지 → 데이터 분석 → 미리 프로그래밍된 규칙에 따라 반응

알파마요 방식:

  • 카메라로 상황 파악 → 언어적 개념으로 이해 → 인과관계 추론 → 최적의 행동 결정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 교차로에서 신호등은 빨간불인데 경찰이 손으로 "지나가세요"라고 지시하는 상황. 기존 시스템은 신호등 데이터와 경찰 동작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알파마요는 이렇게 추론합니다:

"신호등은 빨간불이지만, 교통정리 중인 경찰의 지시가 우선순위가 높다. 안전하게 진행한다."

롱테일 문제 해결이 핵심

자율주행에는 '롱테일(long-tail) 문제'라는 게 있습니다.

일상적인 99%의 상황은 잘 처리하는데, 나머지 1%의 드물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고가 나는 거죠. 공사장 임시 신호, 동물 출현, 낙하물 회피 같은 상황이 문제입니다.

알파마요는 단계적 사고와 추론 능력으로 이런 예외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 흥미로운 건 자신의 판단 근거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죠.

"왜 그렇게 운전했어?"라고 물으면 답할 수 있는 AI. 안전성 논란이 많은 자율주행에서 이건 엄청난 차별화 포인트예요.

오픈소스 전략의 파급력

알파마요는 오픈소스로 공개됐어요.

완성차 업체들이 자유롭게 수정하고 자신들의 차량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죠.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가 먼저 실행에 옮겼습니다. 올해 1분기에 알파마요를 탑재한 CLA 모델을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실제 미국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2분기엔 유럽, 하반기에는 아시아 지역에 예고 됐습니다.


현대차-엔비디아 협력, 이미 시작됐다

4조 3천억 원 규모의 GPU 도입

사실 두 회사의 관계는 이미 꽤 깊습니다.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로부터 블랙웰 GPU 5만 장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약 4조 3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죠.

이 GPU들은 어떻게 쓰일까요?

AI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

현대차그룹의 계획은 단순히 자율주행 개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할 인프라:

  • AI 팩토리 (공장 전체를 가상공간에 복제)

  •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 대규모 데이터센터

총 투자 규모는 약 30억 달러예요.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가상 세계의 실험장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과 코스모스를 활용하면 뭐가 가능할까요?

실제 공장을 짓기 전에:

  • 가상 공장에서 생산 라인 시뮬레이션

  • 휴머노이드 로봇 배치 테스트

  • 물류 동선 최적화

자율주행 개발:

  • 수억 가지 주행 시나리오 가상 테스트

  • 사고 위험 없이 극한 상황 학습

  • 개발 시간 대폭 단축

물리적 제약 없이 무한대로 실험할 수 있는 거죠.


투 트랙 전략: 구글 웨이모 + 엔비디아 알파마요

웨이모와의 협력은 어떻게 진행 중?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략은 한 곳에 올인하지 않습니다.

2024년 10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이었죠.

웨이모의 강점:

  • 미국 10개 도시에서 1,500대 이상 로보택시 운영 중

  •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 수억 마일 보유

  • 이미 검증된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웨이모 드라이버를 탑재한 아이오닉 5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왜 두 가지 길을 동시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말이 전략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자체 내재화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글로벌 선도 기업과 함께 빠르게 개척해 위치를 확보하는 게 맞아요."

현대차의 투 트랙 접근법:

  • 웨이모 트랙: 검증된 기술로 빠른 상용화

  • 알파마요 트랙: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자체 역량 확보

한쪽이 막히면 다른 쪽으로 갈 수 있고, 둘 다 활용할 수도 있죠. 리스크 분산과 기술 흡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입니다.


테슬라 vs 현대차: 다른 길, 같은 목표

테슬라의 독자 노선

테슬라는 거의 모든 걸 자체 개발합니다.

  •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

  • 자체 설계 AI 칩 (D1 칩)

  • 독점적 데이터 수집 네트워크

  • 폐쇄형 생태계

일론 머스크는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수직 계열화를 고집합니다.

현대차의 협업 네트워크 전략

반면 현대차는 '글로벌 빅테크 연합'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손잡은 파트너들:

  •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 엔비디아: AI 플랫폼, GPU 인프라

  •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 딥마인드: 로봇 AI 학습

  • 퀄컴: 차량용 반도체

정 회장은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부스도 방문하며 전방위 협력 의지를 보였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반응

물론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엑스(구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율주행에서 99%를 달성하는 건 쉽다. 하지만 나머지 1%, 롱테일 문제를 해결하는 게 초고난도다."

엔비디아의 알파마요가 테슬라 FSD에 실질적 위협이 되려면 5~6년은 더 걸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다는 게 장점이죠. 하나가 막히면 다른 길로 갈 수 있으니까요.


완성차 회사에서 AI 로보틱스 기업으로

2028년 공장에 투입될 휴머노이드

현대차그룹은 자신들을 더 이상 '자동차 회사'로만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CES 2026에서 공개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 실제 투입될 예정입니다.

사람처럼 걷고, 물건을 나르고, 정밀 작업까지 하는 로봇이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일하게 되는 거죠.

보스턴다이나믹스 × 구글 딥마인드

더 주목할 건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구글 딥마인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입니다.

딥마인드의 AI 학습 기술과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하드웨어가 만나면?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휴머노이드가 탄생할 수 있어요.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는 이런 거예요:

2030년의 현대차 공장:

  • 아틀라스 로봇들이 24시간 생산 라인 운영

  • AI 팩토리에서 실시간 최적화

  • 자율주행 물류 차량이 부품 운송

  • 인간 근로자는 관리·감독에 집중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

정의선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단순 제조업 →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차량만 파는 게 아니라, 차량에 탑재되는 AI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

현대차 주가는 CES 2026 기간 동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시장 규모는 수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가 엔비디아, 구글 같은 빅테크들과 손잡으면서 이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그치만 아직 넘어야 할 과제

  • 알파마요는 아직 초기 단계 기술

  •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검증 필요

  •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

  • 안전성 입증을 위한 수백만 마일 테스트

하지만 테슬라가 홀로 달리는 동안, 현대차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로 빠르게 격차를 줄여가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그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년 이후 로드맵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6-2027년:

  • 알파마요 기반 프로토타입 테스트

  • 웨이모 로보택시 본격 운영 시작

  • AI 팩토리 1단계 완공

2028-2030년:

  • 레벨 4 자율주행 차량 양산

  •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 투입

  • 글로벌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


두 달 만의 재회가 말해주는 것

친분을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십

회동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

  • 알파마요의 현대차 차량 적용 방안

  • AI 팩토리 구축 세부 일정

  • 블랙웰 GPU 도입 스케줄

  • 공동 연구개발 센터 운영 계획

30분의 비공계 미팅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조율하는 실무적 회의였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 지금, 왜 서둘러야 했나

정 회장이 중국 출장 다음 날 바로 라스베가스로 날아간 이유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인데요,

  1. 젠슨 황의 알파마요 발표 직후 (최초 협의 적기)

  2. CES 현장에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엔비디아 부스 방문

  3.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사들의 빠른 움직임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 이 순간이 중요했던 거죠.

한국 기업의 AI 시대 생존 전략

이번 회동은 더 큰 맥락에서 봐야 합니다.

한국 기업들의 AI 전환:

  • 삼성전자: AI 반도체, AI 가전

  • 현대차그룹: AI 모빌리티, AI 로봇

  • LG전자: AI 홈 생태계


변화하는 자동차의 정의

CES 2026에서 확인한 바로는,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닙니다.

AI가 운전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주변 환경을 이해하는 '바퀴 달린 로봇'이 되고 있습니다.

정의선과 젠슨 황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나눈 30분의 대화. 그 안에는 10년 후 우리가 타게 될 차의 미래가 담겨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현대차가 '완성차 제조사'에서 '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요?

엔비디아, 구글과의 협력이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까요?

답은 앞으로 2~3년 안에 나올 것 입니다. 동시에 그 과정을 현대차가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지켜보는 건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오픈네트웍시스템 ㅣ 권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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