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자사 AI인 코파일럿 놔두고 '클로드 코드' 전면 도입이라니 왜?

MS가 자사 툴인 GitHub Copilot 대신 Claude Code를 전면 도입한 진짜 이유는? 300억 달러 규모의 Azure 전략과 '코딩 에이전트'로의 세대교체, 그리고 M365 코파일럿의 실무적 한계까지—MS의 자존심보다 앞선 실리주의 전략과 향후 AI 시장의 변화를 완벽히 분석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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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6
마이크로소프트, 자사 AI인 코파일럿 놔두고 '클로드 코드' 전면 도입이라니 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서비스인 GitHub Copilot 대신 앤스로픽의 'Claude Code'를 전사적으로 설치하고 권장한다는 The Verge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재 AI시장 현황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인데, 이는 단순한 도구 교체를 넘어 MS의 AI 전략이 직면한 한계와 실무자들의 냉정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왜 MS는 자사 툴을 두고 '클로드'를 쓰는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자사 제품 외면"의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홍보 문구와 실제 실무 생산성 사이의 심각한 괴리 때문입니다.

[에이전트]와 [자동완성]의 세대 격차

GitHub Copilot은 여전히 '코드 한 줄'을 추천하는 자동완성에 머물러 있는 반면, Claude Code는 터미널을 직접 조작하고 멀티 파일 리팩토링과 테스트까지 스스로 끝내는 '코딩 에이전트'입니다.
MS 내부 엔지니어들은 코파일럿이 도구 호출이 쌓이면 멈추거나 파일 읽기조차 매번 허락을 구하는 폐쇄적인 구조에 지쳐, 자율성이 높은 클로드로 대거 이동 중입니다.

② 고질적인 네이밍 혼선과 제품력 부재

MS는 과거 .NET, Live, 365 브랜드가 그랬듯 모든 것에 'Copilot' 딱지를 붙이며 혼란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조차 용어가 혼용될 정도입니다. 특히 Microsoft 365 Copilot은 SharePoint나 OneDrive 문서를 기반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달라는 약속된 기능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게 더 빠르다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 UI 자동화에 그친 자사 툴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클로드의 '풀스택 접근'이 실무에 더 적합했던 것입니다.

③ 300억 달러 규모의 'Azure' 실리주의

MS는 앤스로픽의 최대 인프라 공급자입니다. 앤스로픽은 300억 달러 규모의 Azure 컴퓨팅 자원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직원들이 클로드를 많이 쓸수록 앤스로픽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고, 이는 곧 MS의 클라우드 매출 증대로 이어집니다. 도구의 이름값보다 인프라 수익을 택한 철저한 비즈니스 전략입니다.


실무적 관점에서의 분석: "기업 정치 vs 혁신"

현업 개발자들의 목소리와 MS의 행보를 종합해 볼 때, 이번 사태는 대기업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사례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용자는 실제로 작동하는 도구’ 를 원한다.

MS가 "모든 제품에 코파일럿을 넣어라"는 탑다운(Top-down) 명령으로 브랜딩에 집착하는 동안, 앤스로픽은 개발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실제로 Claude Code를 활용하는 워크플로를 보면, Emacs와 터미널에서 여러 세션을 열고 주니어 개발자 팀을 관리하듯 작업을 맡기는 '에이전트형 개발'이 주를 이룹니다.

반면 MS는 생산성 향상에 진짜 필요한 기능 대신, 보안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Recall(화면 캡처)' 기능 같은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으며 신뢰를 잃었습니다. 결국 MS 내부에서조차 클로드를 쓰는 이유는, 기업 정치로 인해 VSCode나 GitHub에 과도하게 묶인 코파일럿보다 자유롭고 강력한 클로드의 워크플로가 '진짜 문제'를 해결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대안: Gemini 3 Flash와 가성비 전략

클로드 외에도 실무에서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구글의 Gemini 3 Flash입니다.

  • 가족 요금제의 압도적 가성비: 월 20달러면 5명이 공유할 수 있는 구글 AI 플랜은 OpenAI나 앤스로픽에는 없는 강력한 혜택입니다.

  • 성능과 속도: 비록 Gemini가 자신감 넘치는 오류(Hallucination)를 낼 때가 있지만, AntigravityJules 같은 CLI 도구와 조합하면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코딩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요약 및 시사점

구분

내용

핵심 격차

자동완성 수준의 코파일럿 vs 자율적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

비즈니스 배경

Azure 매출 증대를 위한 앤스로픽과의 전략적 공생

사용자 경험

브랜딩 과잉과 기능 미달(M365)로 인한 실무자 이탈

주목할 도구

Gemini 3 Flash(가족 요금제/속도), Antigravity(CLI 가성비)

결국 MS는 '자존심' 대신 '성과'를 선택했습니다. 내부 생산성을 위해 경쟁사의 도구를 도입하는 유연함은 인정할 만하나, 정작 유료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자사 도구의 내실은 다지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픈네트웍시스템 ㅣ 권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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